제가 8살때쯤 됐을 때 일입니다.
너무너무 귀한 토끼모양 수입 초콜렛을 받았는데요. 그 모양은 보기만해도 달콤함에 녹아버릴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차마 입에 넣을 생각도 못하고 책상서랍속에 넣어두고 매일 몇시간씩이나 들여다봤지요.
이렇게 예쁜걸 입에 넣으면 얼마나 황홀할까. 저 빨간 부분은 무슨 맛이고 저 하얀부분은 또 무슨 맛일까?
그러다 일주일쯤 지나서 서랍을 열어보니 어이쿠, 더운 여름 날씨에 초콜렛이 반쯤 녹아내린데다가 개미까지 잔뜩 들어붙어있었습니다. 그걸 보니 눈물이 핑 돌더군요. 울고 있는 저를 보고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아끼면 똥된다"
이거야 당시에도 거부감이 잔뜩 들었던 표현이었는데요. 경상도쪽에서 흔히 쓰는 말이라지요.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면, 요즘 저는 파리에 와 있거든요. 파리모터쇼나 기타 등등 너무 훌륭한 기사꺼리들이 있어서 참 기분이 뿌듯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제대로 글 한번 못올려왔지요. 이대로 몇개월 더 지나면 이 기사꺼리들도 다 '똥' 될것 같아요.
뭔가 제대로 해보겠다고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느낌인데요. 큰 욕심 버리고, 빨리 빨리 내보내겠습니다. 다음부터 올라오는 글들이 허술하고 거칠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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