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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사진으로 본 F1 코리아 그랑프리 3일전, 아직도 흙바닥?

지난주 금요일 전남 영암에 F1 취재차 먼저 내려간 후배로부터 약간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각 팀들의 F1머신이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아직까지도 공사가 한창이어서 트럭에서 내려놓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나무 등을 심고 조경을 하는 트럭이 오가고 있어서 수백억에 달하는 F1 자동차를 내려 놓을 데가 없다는겁니다.

잠시 후 공간을 마련해 내려놓기도 했지만, 서킷에 맞게 차를 튜닝하기는 커녕 포장도 벗기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진으로 현재 상황을 보니 과연 팀들이 조마조마, 불안에 떨만 합니다.

메인스텐드입니다. 전일권이 60만원인가 하지요. 그 위로는 VIP룸이 보입니다. 경기장과 스텐드 사이, 흙을 살짝 가린 잔디가 안쓰러워보입니다.

어떤 팀인지 모르겠네요. 지게차로 2대씩 들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군요.

일부 경주차를 내려놨지만, 포장을 벗기거나 튜닝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포크레인이 계속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저 부분은 안전지대인가요. 아스팔트가 깔려있고 그 위에는 모래가 있네요.

그냥 저렇게 흙바닥으로 놓고 경기를 하겠다는 모양입니다.



하루 수십만원짜리 좌석 스텐드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1인당 1천만원이 넘는다는 VIP룸 입니다. 그나마 100명을 채워야 빌려준다나 그럽니다.

이 상태가 99% 완공됐다고 하는건데, 여러분들 보기에는 99%로 보이시나요?

전남도, KAVO와 SK건설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은데, 이건 좀 너무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지난번 글에서 입장권 강매로 인한 떨이판매까지 이뤄진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흥행에도 완패했다는 뜻이겠지요. 

F1코리아그랑프리‘눈물의 떨이’ 성행…입장권 강매 부작용 - (1)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라 했는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걸까요.

경기야 어떻게든 치뤄지겠지만, 경기가 끝나면 정말 여러사람이 고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