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전남 영암에 F1 취재차 먼저 내려간 후배로부터 약간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각 팀들의 F1머신이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아직까지도 공사가 한창이어서 트럭에서 내려놓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나무 등을 심고 조경을 하는 트럭이 오가고 있어서 수백억에 달하는 F1 자동차를 내려 놓을 데가 없다는겁니다.
잠시 후 공간을 마련해 내려놓기도 했지만, 서킷에 맞게 차를 튜닝하기는 커녕 포장도 벗기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진으로 현재 상황을 보니 과연 팀들이 조마조마, 불안에 떨만 합니다.
메인스텐드입니다. 전일권이 60만원인가 하지요. 그 위로는 VIP룸이 보입니다. 경기장과 스텐드 사이, 흙을 살짝 가린 잔디가 안쓰러워보입니다.
어떤 팀인지 모르겠네요. 지게차로 2대씩 들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군요.
일부 경주차를 내려놨지만, 포장을 벗기거나 튜닝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포크레인이 계속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저 부분은 안전지대인가요. 아스팔트가 깔려있고 그 위에는 모래가 있네요.
그냥 저렇게 흙바닥으로 놓고 경기를 하겠다는 모양입니다.
하루 수십만원짜리 좌석 스텐드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1인당 1천만원이 넘는다는 VIP룸 입니다. 그나마 100명을 채워야 빌려준다나 그럽니다.
전남도, KAVO와 SK건설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은데, 이건 좀 너무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지난번 글에서 입장권 강매로 인한 떨이판매까지 이뤄진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흥행에도 완패했다는 뜻이겠지요.
F1코리아그랑프리‘눈물의 떨이’ 성행…입장권 강매 부작용 - (1)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라 했는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걸까요.
경기야 어떻게든 치뤄지겠지만, 경기가 끝나면 정말 여러사람이 고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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