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올해 아반떼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고 판매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도 지원금을 최대 330만원까지 준다고 하는데요.
왜 다른 기술들에는 지원하지 않으면서 특정 기술에만 이같이 세금 지원을 해준다는 것인지 논란이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논란을 뒤로 하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선택하면 될 것이고 도움이 안된다면 선택 안하면 됩니다.
330만원을 지원받는다해도 여전히 초기 비용이 여전히 비싼 하이브리드. 기름값으로 절약되는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알아봤습니다.
■ 국산 하이브리드차 연비 … 어디까지 왔나?
현대 하이브리드는 아직 대부분 공인 연비가 나오지 않았고 현대 베르나 하이브리드만이 연비가 공개됐습니다.
현대차가 발표한 베르나 하이브리드는 1.4리터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장착한 하이브리드 차인데요. 이 차의 공인연비는 1ℓ당 19㎞.
반면 지금은 단종된 베르나 1.3 MPI 수동 5단 모델의 연비는 1ℓ당 17.5㎞ , 자동모델의 경우도 14.3㎞나 됩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은 두배인데 연비는 10~25% 향상될 뿐입니다.
월간 유류비 30만원을 사용하는 운전자가 유류비만으로 초기 가격차를 만회하려면 대략 20~50년이 걸리게 됩니다.
아반떼 디젤 수동 모델의 경우 연비가 21Km/l, 자동은 16.5Km/l로 베르나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오히려 연비가 더 높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1천만원 이상 저렴합니다.
대부분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는 5~10년만에 교체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비용 또한 업체에 따라 1천만원~500만원 수준으로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차량 유지비로 초기 구입 가격차를 만회하는 기간은 더 길어집니다.
■ 수입하이브리드는 얼마나 경제적인가?
시빅 하이브리드의 경우 아반떼보다 크기는 더 크고 휘발유를 사용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리터당 23.2㎞의 연비를 갖췄습니다.
국내 정식 수입 판매되는 하이브리드차는 렉서스 RX400h, LS600h,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등 3종.
RX400h의 연비는 12.9km/l로 같은 모델 휘발유 차 RX350(8.9㎞/ℓ)에 비해 연비가 약 45% 가량 뛰어납니다. 반면 구입 가격은 8000만원으로, RX350(6970만원)에 비해 1030만원 비쌉니다.
유류비로 한달에 40만원을 소비하는 운전자가 RX350대신 하이브리드차인 RX400h을 구입하면, 한달에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18만원이니. 4.8년 후엔 초기 구입가 차액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RX400h는 국산 SUV 베라크루즈(4080만원, 디젤 연비 11km/l)와 약 4천만원의 차이가 납니다. 연비도 17%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유류비로 차값의 차이를 만회하려면 무려 50년이 걸리며 차량 가격에 비례해 늘어나는 금융비용, 취득세, 등록세 등을 합치면 비용 만회에 필요한 기간은 더욱 길어집니다.
국내서 두번째 선보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이 차는 국산차와 직접 비교해도 경제적인 잇점이 있습니다.
시빅하이브리드는 아반떼와 쏘나타의 중간 정도 크기의 차량으로 1.3리터 엔진에 전기 모터를 더해 동력 성능도 그 중간 정도 되는 차입니다. 이 차 가격은 3390만원, 아반떼1.6(최고급형)의 차량가격은 1615만원, 쏘나타2.0(최고급형)의 가격은 2460만원이니 국산차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차는 연비가 23.2km/l로 국내서 가장 연비가 높은차입니다.
혼다 시빅 2.0 모델(11.3km/l)나 준중형차인 현대 아반떼(12.3km/l)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연비를 자랑합니다. 또 1.3리터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에 연간 세금이 적고 초기 구입시 공채도 적게 구입합니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초기 비용은 경쟁차종인 아반떼나 쏘나타에 비해 높지만, 연 유지비가 적기 때문에 소요 비용의 총 합이 4년째부터 쏘나타2.0에 비해 낮고 9년째 부터는 아반떼1.6보다도 낮아집니다.
5년 정도에 중고차로 판매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비용은 보다 빨리 역전됩니다.
SK 엔카에서 판매되는 매물의 평균가격으로 볼 때 2001년식 혼다 시빅은 1500만원, 쏘나타 2.0은 860만원, 아반떼 1.6은 690만원입니다. 중고차 판매를 감안하면 5년만에 시빅 하이브리드와 아반떼의 소요비용이 거의 같아지는 셈입니다.
시빅하이브리드는 아반떼와 쏘나타의 중간 정도 크기의 차량으로 1.3리터 엔진에 전기 모터를 더해 동력 성능도 그 중간 정도 되는 차입니다. 이 차 가격은 3390만원, 아반떼1.6(최고급형)의 차량가격은 1615만원, 쏘나타2.0(최고급형)의 가격은 2460만원이니 국산차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차는 연비가 23.2km/l로 국내서 가장 연비가 높은차입니다.
혼다 시빅 2.0 모델(11.3km/l)나 준중형차인 현대 아반떼(12.3km/l)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연비를 자랑합니다. 또 1.3리터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에 연간 세금이 적고 초기 구입시 공채도 적게 구입합니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초기 비용은 경쟁차종인 아반떼나 쏘나타에 비해 높지만, 연 유지비가 적기 때문에 소요 비용의 총 합이 4년째부터 쏘나타2.0에 비해 낮고 9년째 부터는 아반떼1.6보다도 낮아집니다.
5년 정도에 중고차로 판매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비용은 보다 빨리 역전됩니다.
SK 엔카에서 판매되는 매물의 평균가격으로 볼 때 2001년식 혼다 시빅은 1500만원, 쏘나타 2.0은 860만원, 아반떼 1.6은 690만원입니다. 중고차 판매를 감안하면 5년만에 시빅 하이브리드와 아반떼의 소요비용이 거의 같아지는 셈입니다.
■ 산술적인 계산과 현실은 다르다?
계산에는 빠진것이 있습니다. 비싼 초기 가격 때문에 발생할 금융비용과 등록세, 취득세 등을 감안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차는 차량에 표기된 연비와 실제 운행 연비 차이가 크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차를 직접 주행해보니 시빅 하이브리드의 주행 연비는 표기된 연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16km/l)이었습니다. 아반떼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어 9km/l 정도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비록 혼다코리아 측이 이 차에 내장된 배터리 등 전자 부품은 폐차때까지 교환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공식적인 무상 보증기간은 5년 10만킬로까지입니다.
이후 배터리나 모터 등 하이브리드 주요부품을 교체하게 되면 부품가격이 약 300만원 정도가 됩니다. 수명이 다 되지 않더라도 사고로 이 부분의 고장시 이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수리비 또한 국산차에 비해 비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하이브리드차들이 장차 좋은 해결책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고용창출이나 산업발전을 위한 측면도 고려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입장에서 온전히 경제적인 면만 놓고 본다면, 구입하지 않는게 절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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