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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000~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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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C 시승…아쉬운점도 폭스바겐 CC는 더없이 훌륭한 주행성능을 갖췄습니다. 외관도 손색없고, 핸들성능이나 엔진은 탁월합니다. 6단 DSG는 튀어나간다기 보다 부드럽다는 느낌인데, 그것도 나름대로 좋은 느낌입니다. 4도어 쿠페치고는 가격대도 504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새 플랫폼이라서인지 실내에 몇가지 아쉬운 점이 발견됐습니다. 우선 오디오와 내비게이션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이것은 폭스바겐CC만의 문제는 아니고 폭스바겐 코리아가 내놓는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전 차종에 공통입니다. 헤드유닛은 내비게이션과 오디오가 한세트로 만들어진 사제품입니다. 그런데 음질이나 기능이 고급차 헤드유닛에 대한 기대에 걸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CD도 한개만 들어간다는 점도 좀 아쉽네..
렉서스 IS250을 시승해보니 IS250은 렉서스에서 가장 스포티한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시동이 걸렸는지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정숙했다. 진동과 소음이 극도로 억제된 렉서스 특유의 느낌이다. 2.5리터 V6 엔진은 토크와 출력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소음이나 진동은 더욱 낮아진 듯 했다. 뉴IS250은 신차를 내놓는 것에 인색한 렉서스가 간만에 내놓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에어로파트나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약간 바뀌기도 했고 휠을 18인치로 늘리는 등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러나 눈썰미가 뛰어나지 않다면 외관에서 기존의 IS250과 구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S250의 외관은 렉서스가 스스로 'L-피네스'라 이름붙인 특유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상위 차종인 ES350이나 LS460 등 상위 차종과 상당부분 유사하게 돼..
[시승기] BMW 120d '작은 스포츠카' 새 장르의 탄생 “BMW 3시리즈보다 잘달리는데요.” “그립력이 대단한 수준이예요.” 산길을 이렇게 달려도 되는걸까. 조수석에 앉아 떨고 있는 동안 레이서 출신 운전자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산길을 한참 오르내리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BMW 브랜드로 국내에 내놓는 첫번째 준중형차 ‘BMW 120d 쿠페’의 퍼포먼스킷 버전을 지난달 20일 시승했다. 한국서 이 차를 어떤 급으로 분류해야 할지 난감하다. 2.0리터급이니 한국기준으론 중형차지만 차체 길이(4360mm)는 아반떼(4505mm)보다 훨씬 짧아 오히려 소형차에 가깝다. 유럽에서는 이 차를 아반떼와 같은 C세그먼트에 두고 있으니 일단 준중형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 스포츠카 스타일 소형차 차를 직접 보니 작지만 역동적인 느낌이 인상적이다. 오버행(바퀴에서 범퍼 끝..
320d를 타보니 ▲ 왼편은 신형 오른편은 구형. 외관에서 차이점을 알기 어렵다. BMW는 최근 베스트셀러 3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놨다. 이번 페이스리프트과 발맞춰 BMW코리아는 320d라는 디젤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사실 유럽에서는 320i보다 320d가 더 많이 판매된다. 연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성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320i의 엔진은 156마력(국내사양)이지만, 320d의 디젤 엔진은 무려 177마력으로 월등히 강력하다. 연비 또한 15.8km/l로 폭스바겐 골프를 제치고 한때 국내 최고 연비를 자랑하기도 했다. (현재는 폭스바겐 제타가 17.3km/l로 국내최고) 무엇이 달라졌고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직접 타보기로 했다. 실내에 앉아보니 어제 앉았던 차인듯 익숙하다. 일본..
[시승기] 아우디 뉴 A4를 시승해보니 “덜컥” 그저 잠긴 문 손잡이를 잡기만 했을 뿐인데 잠금장치가 저절로 열렸다. 스마트키를 가진 상태에서 문을 잡으면 자동으로 열리고 버튼에 손을 갖다대면 저절로 잠긴다. 첨단 장비는 그뿐 아니다. 가 장 놀라운 것은 컴포트/다이내믹 등 차의 주행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장비였다. 버튼을 눌러 서스펜션의 단단함, 변속 타이밍, 스로틀의 반응 뿐 아니라 핸들의 무거운 정도와 기어비까지 변경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핸들을 끝에서 끝까지 돌리는데 4회전이던 것이 버튼만 누르면 손가락 끝으로 돌릴 수 있을만큼 가벼워지는데다 2.5 회전 가량으로 줄어들어 마술같이 느껴졌다. 시동은 키를 구멍에 밀어넣는 것만으로 걸게 하거나 혹은 몸에 키를 지닌채 버튼만 눌러 걸 수도 있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긴 막대를 당기는 대..
닛산 무라노를 타보니 “아이쿠 오디오 소리를 왜 이렇게 크게 해놨어” 차에 들어서자마자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하는 둥둥 거림에 온몸이 떨렸다. 차를 몰고온 후배 기자가 웃으며 이 차 오디오 소리가 보통이 아니라고 했다. 과연 차안에 놓은 사물이 흔들리고 브레이크 패달이 진동하는 정도의 큰 소리인데 소리의 섬세함이 무너지지 않는 듯 했다. 보스(BOSE)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로그에서 만났던 보스 오디오와 차원이 다른 소리다. 트렁크 스페어 타이어 속에 절묘하게 숨겨진 서브우퍼 등, 차량 설계부터 고려된 사운드 시스템의 덕분이다. 전체 앨범 보기 인피니티야 닛산이야 사실 신형 무라노는 닛산의 최근 상황 덕을 봤다. 이 차는 닛산 브랜드를 달고 있긴 하지만, 내수보다 수출을 위해 개발된 차다. 유럽 닛산의 간판 모델이기 때문..
푸조 연비 드라이빙 푸조는 지난 12일 연비부문 세계 최고 기록 보유자인 테일러 부부를 초청해 308 HDi차량의 주행 행사를 가졌습니다. 자사차의 연비가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벌인 이 행사에서 테일러부부는 각종 운전자들에게 연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실제 차량 옆좌석에 탑승해 연비를 높일 수 있도록 코치하기도 했습니다. 기술 커뮤니케이션 담당인 프랑스인 '마끄보께'는 자사의 디젤 엔진 기술이 세계 최고 판매량을 보이는 엔진이라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이 프리젠테이션이 너무 지루해서 기자들이 대부분 졸았다는 후문이 있어요. 역시나 프랑스인들의 여유로움은 한국에서 잘 안통하는거죠. 제 경우는 22km/l가 나와 최고 연비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연비가 나왔습니다. 흐흐. 가만, 제 차는 10km/l ..
포르테 시승기 - 이런 준중형은 처음 “무슨 준중형차가 중형차 가격이야?” 대체 어떤 점이 다르길래 1천435~1천965만원이라는 준중형 최고의 가격을 책정한 것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28일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자동차 전문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승회에 참석했다. 포르테는 기아차가 주행, 운동 성능을 강조해 내놓은 차다. 작명부터 이탈리아어로 '강하다'는 의미다. 외 관부터 지향하는 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트렁크 리드가 꺽여 스포일러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부분은 BMW나 혼다가 즐겨 사용하던 기법이라 눈에 익숙하다. 쐐기를 옆에서 보는 듯 한 디자인도 세계적인 스포츠카의 라인을 따랐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국내 등장한 어떤 준중형차보다 스포티한 느낌이다. 바퀴도 16~17인치 휠을 적용해 기존 준중형에 비해 날렵해 보였다. 그러나 16인..